6편 픽셀 리마스터 또한 무난했다.
전편들보다 조금은 더 신경 썼다는 티를 내고 싶었는지, 다섯 편 내내 일률적이었던 메뉴 UI의 색조가 차분한 톤으로 바뀌었다.
색상 제한이 사라진 점을 적극 활용하여 주연 캐릭터를 비롯한 몇몇 캐릭터의 색조나 도트도 새로이 바뀌었는데
원판에서 느껴지던 색상 돌려쓰기 느낌이 없어져서 비주얼적으론 만족스러웠다.
듣자 하니 몇몇 디테일이 날아갔다는 이야기도 있고 실제로 체감되는 부분도 있기는 했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비주얼을 제하고 가장 눈에 띄는 변경점은 역시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오페라씬에서의 보컬 추가와 연출 변경이고,
그 밖엔 여러 버그성 비기를 막은 것과 GBA판 식 이벤트 검열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오페라씬에 관해선 중간에 분위기 환기시키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변경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됐다 싶지만
한편으론 원판 재현을 목표로 하는 픽셀 리마스터에서 이런 변경이 있다는 게 과연 옳은가 하는 쓸데없는 의구심도 조금 들었다.
버그성 플레이에 대해선 예전에 할 때도 모르고 했던지라 개인적으론 크게 와닿지 않았다. 오직 검열이 분노스러울 뿐...
아, 그리고 지난 픽셀 리마스터들과 같이 '용의 둥지', '영혼의 사당' 등 후속판의 추가 요소는 전무하다.
대신에 업적 100% 달성은 시작 전 체크리스트 준비만 잘 한다면 꽤 쉬운 편이다.
플레이에 있어선 워낙에 난이도가 낮은 파판으로 유명한 시리즈인지라 하면서 '이걸 어떻게 깰까?' 란 고민은 하나도 없이
순전히 캐릭터 스펙업 시키는 재미와 본래라면 소름 돋았을 여러 연출을 깔끔해진 그래픽으로 다시 보는 재미로 했다.
근데 이게 원판을 할 때는 '와, SFC로 이런 연출을 다 했네?' 하면서 신기해했었는데
SFC가 아닌 유니티 엔진에서 돌아가는 화면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희한하게 별 감흥이 없었다.
예전에 할 땐 참 감동적이었는데 씁...
어찌저찌 되었던, 이번 6편 출시로 픽셀 리마스터 시리즈에 대한 기다림도 끝났다.
커뮤니티에선 픽셀 리마스터가 출시되면서 이래서 좋다! 이래서 별로다! 하는 말들이 있고, 나도 그리 지껄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장점은 이번 리마스터 덕에 이쁘장한 도트 그래픽으로 정식 한국어화된 클래식 파판을 즐길 수 있게 됐단 점이다.
그간 클래식 파판을 해보려면 어떤 버전을 해봐야 하나, 번역판은 또 어디서 찾나, 시작도 전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픽셀 리마스터 팩 하나로 정리가 끝나니 정신적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간 느낌이다.
앞으로 "클래식 파판 뭘로 해봐야 돼요?" 하면 그냥 이 버전을 추천하면 될 듯하다.
이렇듯 스퀘어는 수고하셨고... 다음으로 한 몸땡이인 에닉스는 과연 어떻게 해낼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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