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갓겜이었던 1편의 단순 우려먹기에 그치지 않고 한층 강화된 모습으로 돌아온 갓겜이다.
1편은 후반부가 좀 아쉬웠는데 이번은 중반부에 살짝 힘이 빠지긴 해도 후반부 맵까지 '할 거 많다'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분량이었다.
서사가 강화되었다는 말이 들리더니 확실히 전작보다는 꼬아놓았고 어디서 본 것 같은 나름 반전도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메인스토리보단 동료퀘스트 강화가 상당히 눈에 띄었다. 전작의 있으면서도 없는 거 같던 동료퀘스트와는 천차만별이며 호감도에 따라 동료가 떠나기도 하고 연애도 하는 것이 마치 바이오웨어 게임의 동료퀘스트처럼 그 비중이 커졌다.
전투는 전작 특징인 속성연계와 지형활용 등 요소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여전히 재밌지만 새로 생긴 개념인 물리/마법쉴드는 호오가 갈릴 것 같다. 본디 싱글RPG는 최적화된 먼치킨 플레이보다 여러 가지 컨셉플레이가 재밌는 법인데 쉴드시스템은 이를 좀 방해하는 시스템 아닌가 싶다. 또한 쉴드가 남아있는 캐릭터는 상태이상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던전에서 나오는 각종 함정들도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게 된 느낌이었다. 실드 많은 캐릭으로 무작정 돌진해서 피라미드 써버리면 장땡이 돼버린지라.. 비단 쉴드 탓만이 아니더라도 퍼즐은 전체적으로 쉬워지고 좀 더 합리적으로 느껴지긴 했다.
보통-클래식- 난이도 기준으로 전작에서의 빡빡한 동선제한이 상당히 완화된 느낌이었다. 전작은 퀘스트 동선을 너무 빡빡하게 짜놔서 일직선 게임한다는 느낌이 강했던 반면 이번엔 비슷한 레벨 대 구간이 여러 곳 있어서 강제된단 느낌이 적었다. 또한 전작의 단점이던 특정 대화지문 선택으로 인한 스탯보너스가 없어져서 지문 선택의 자유가 보장된다는 점도 좋았다
그 밖에 아쉬운 점을 더 꼽아보자면 첫째로는 향상된 그래픽 때문인지 기동 시 로딩은 살짝 길어진 점, 1편에서 구현하지 못한 밤낮 구분이 여전히 없는 점, 마지막으론 아직도 남아있는 자잘한 버그들이 좀 거슬렸다.
퀘스트진행 관련해서 버그를 두 번 겪었었는데 한번은 사이드퀘 완료 불가라 그냥 무시하고 진행했고 또 한 번은 마지막보스 돌입 시 트리거가 발동을 안 해 고조되던 분위기를 와장창 깨먹는 거지같은 일이 발생했었다.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고 당장에라도 전투 시작할 기세인 지문을 눌렀는데 이후 모두가 멀뚱멀뚱. 강제공격해서라도 전투 시작하려니까 강제공격해도 멀뚱멀뚱. 해서 계속 쳐보니 죽을 때까지 멀뚱멀뚱. ...? 결국 원하던 선택과는 다른 지문을 선택해서 엔딩을 보게 됐지만 이런 버그들은 하루빨리 고쳐졌으면 좋겠다.
멀티부문도 겉보기엔 상당히 강화된 것 같지만 멀티는 관심이 없어서 모르겠다.
장
전작에서 좋았던 부분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도 더욱 늘어난 분량
비중이 확 커진 동료들과 동료퀘스트
전작보다 강제하는 느낌이 줄어들어 자유롭게 느껴짐
단
호오가 갈릴 수 있는 물리/마법쉴드 시스템
아직 남아있는 버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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