엪겜유저들과 엑박유저들이 목메어 기다리던 타이탄폴이 드디어 출시했다.
멀티전용게임인지라 대체 캠페인을 어떻게 진행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많았었는데, AI를 상대로한 코옵모드 일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일반 유저 간 대전의 시작과 끝에 약간의 연출을 넣었을 뿐이었다. 발매 전 공개된 아트북에 나온 크리쳐들을 보고 약간 기대했었는데 그냥 배경이었을 뿐. 좀 실망.
그래도 캠페인 연출 자체는 꽤 신경 써서 만든 것 같은데 이게 별 쓸모가 없게 된 것이 캠페인도 멀티플레이 그 자체인지라 그 무엇보다도 상대방을 찢는게 최우선이 되고, 자연스레 스토리나 연출같은 것들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분명히 캠페인을 클리어하기는 했는데 뭔 내용이었는지 아리송. 둘이 치고 박고 싸우긴 했는데 말이야.
플레이 느낌 자체는 베타 때랑 별 차이 없다. 보병전은 그냥저냥 평타치는 엪겜하는 기분. 비슷한 느낌의 게임이라면 크라이시스 2정도? 은신, 감지기, 이속증가, 이단점프에 벽잡고 올라서기 등 비슷한 개념이 많아 흡사한 느낌을 받았다. 게임 모드들도 비슷하고 말이지. 타이탄이 나오는 것만 빼면 완전 판박이. 물론 타이탄의 등장이 게임의 핵심이긴 하지만. 타이탄 운용하는건 재밌긴 하다. 헌데 무기나 기체 종류가 좀 빈약해 보이는데 과연 오랫동안 흥할 수 있을지는 좀 의문. 알아서 시즌패스에서 추가해 주리라 믿어보자.
아, 그리고 기존의 엪겜들은 킬스트릭과 같이 먼저 앞서나가는 팀에 이득을 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타이탄폴은 번카드라 하여 죽은 사람에게 먼저 이득을 얻을 수 있게 한 점은 참 긍정적으로 보인다. 왜 좀 불리한 측에 보정을 해줘야 그래도 비등비등 싸울거 아냐. 레얼3 글로벌스킬도 그런 취지고.
한글화는 군데군데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이 보여서 거슬렸다. 하지만 이건 둘째 치고 가장 거슬리는 점은 따로 있다. 캠페인을 진행할 경우 매치로비에서 게임 내 캐릭터들이 음성으로 상황 브리핑을 해주는데 이 대사들에 대한 자막이 나오질 않는다. 그래서 원래 이 부분은 자막이 안들어가는 부분인가 싶었는데 로비 메뉴 중 번카드 메뉴에 들어가면 해당 자막이 아주 잘 나온다. 평소에 EA 새퀴들이 자막 대충 넣는데 일가견이 있다는 건 알았었지만 리스폰마저 이럴 줄이야. 참고로 번카드 메뉴는 레벨7 때 해금된다.
추가로 이건 출시 직후에 한정된 문제이긴 한데, 멀티기반인지라 자신이 원하는 미션을 자유롭게 플레이 할 수 없다는 점이 정말로 불편했다. 캠페인은 1회차-저항군측, 2회차-IMC측 으로 진행되는데 IMC측은 1회차를 클리어 한 인원들로만 구성되는지라 인원을 채우기가 힘들어서 도통 진행을 하기가 힘들었다. 게임시작은 진영 당 4인씩은 있어야 진행이 되는데, 미션을 연달아 진행하다가도 중간에 누가 나가서 팀당인원이 4명이 안 될 경우 방이 깨지고 검색을 새로 하게 된다. 이 때 새로 만들어진 방에 인원을 채우기 위해서 미션 진행상황이 다른 인원을 섭외하게 되는데 미션 진행상황은 미션을 가장 덜 깬 사람에게 맞춰서 방이 만들어지게 된다. 덕분에 막 3~4미션씩 계속 앞으로 돌아가는데 이게 정말 거지같았다. 진즉에 커뮤니티에서 파티원 모을 때 낑겼어야 했는데... 이건 유저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해결될 거라 본다.
이상이 현재 시점에서 드는 소감의 전부인데.
어... 난 배필이 더 재밌는 거 같다. 그러니 취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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